2011년 12월 9일 금요일

[중랑구/면목동] 은행옥



은행옥 - 왜? 이러지? 처음으로 기복을 보이는...

많은 식당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다닌 집 중의 하 나입니다. 처갓집이 있는 면목동은 맛집이 없는 동네인데, 전라도 진도 출신의 노부부가 만드는 맛깔진 반찬이 유난히 맛있는 집으로, 등심의 값도 매우 저렴한 곳이지요. 이 집을 인터넷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나서 반응도 괜찮았구요. 골목안 이지만 중요한 날은 예약해야 할 정도로 장사도 잘 됩니다. 그 만큼 솜씨가 괜찮은 집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좋아하는 반찬도 짜고 등심은 괜찮았지만 돼지갈비는 영 텁텁하고 먹는 내내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정교하게 칼집을 넣어서 정성은 보였지만 고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돼지갈비는 다시는 안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반찬 솜씨가 꽤 괜찮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는데... 구례, 통영, 순천, 벌교, 담양, 익산을 여행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의 집들도 이 집의 반찬 솜씨를 확연하게 능가할 만한 집은 보이지 않았거든요.

친절하고, 고기도 저울에 직접 달아서 보여주고 내는 만큼 믿음은 변함이 없는 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돼지갈비는 평범 이하로 느껴집니다. 유명 셰프들이 실제 보여지는 것과 달리 주방에서는 유난히 까칠하고 예민하다고 하는데, 그 만큼 맛을 다루고 지키는 일이 분명 우리가 모르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한우는 최상급은 아니지만 A+급 정도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훌륭합니다. 지금은 메뉴에서 내렸지만 버섯전골이 유난히 맛있는 집인데, 그 버섯전골이 유난히 그리워 지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늘 서비스로 주시는 홍어도 맛있구요...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면서 사진찍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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