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6일 수요일

■ 한국의 알프스 평창맛집 들여다 보기

한국의 알프스 평창맛집 들여다 보기

평창이 한국스키의 발상지이자 세계 스키의 원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통썰매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아는가? 스키라고 하면 외국에서 들어온 고급 스포츠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은 우리의 선조들이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던 생활도구로 알려지고 있는데, 4500년 전부터 평창 등지에서 사용되었던 우리나라 전통썰매가 세계 스키의 원형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 전통스키가 발칸반도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란드까지 퍼져나갔다는 독일 학자의 주장과 스키의 신 울레르가 신고 있는 것이 한국 스키와 비슷하다는 일본 학자의 말이 근거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썰매는 한자어로 설마(雪馬)라고도 표기하는데 말이나 매처럼 빠르다는 뜻으로 불렸다고 한다.


평창은 산이 험하고 기후가 찬 데다 땅이 메말라 그다지 주목하지 않은 버려진 땅으로, 당시의 주민들은 화전을 일구어 근근이 먹고 살았을 정도로 남한 땅의 오지로 한때 난리를 피하는 땅 정도로 인식이 되어 온 척박한 땅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땅이 되었다. 배고픈 시절 신대륙에서 전해져 중세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식량 혁명을 일으켰던 감자와 옥수수 외에도 6.25가 끝난 직후 함경도 피난민이 함경도의 기후 조건이 비슷한 횡계에 덕장을 세우면서 시작된 황태,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양식장에서 송어알을 도입해 양식에 성공한 송어, 1970년대 미국에서 목초를 들여와 한국화한 대관련목장 등 먹거리와 휴양지는 자생적 부분 보다는 외부로 부터 유입되어 토착화 된 전형을 보여주며 평창의 특산물로 관광자원으로 자리를 잡은 대표적인 예다.

지금의 평창은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메카이자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봉평 이효석문화마을이 있는 대규모 관광지, 수많은 체험마을과 펜션이 있는 휴양지, 그리고 인간의 생활과 동식물의 생육에 가장 적합 하다는 해발 700m의 땅으로, 드디어 2011년 7월6일 24시를 기해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새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되었다. 그렇다면 평창이 만족스런 미각여행까지 가능한 동네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 동의할 수는 없다.

관광지 주변은 서울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을 타면서 명성에 비해 강남 못지 않은 후덜덜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음식의 질과 서비스는 여행자의 이맛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결국은 여행자들의 슬기가 필요한 데 그 지역의 맛집 이름을 기억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 식당에서 에피큐어(식도락가)들이 주목하는 메뉴와 가격까지 꼼꼼히 체크해 여행지의 동선에 맞추지 않으면 실망하기 십상이란 점이다. 동일한 메뉴와 퀄리티를 보장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소셜네트워크의 할인 쿠폰이 아니라 메뉴와 가격의 꼼꼼한 비교와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맛이 담보된 제대로 된 맛집들은 할인쿠폰에는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메뉴는 미리 예약하거나 줄을 서지 않으면 맛보기 조차 힘들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에피큐어 : www.epicure.co.kr)


1. 대관령숯불회관 - 생등심과 생태찌개가 유명한 곳

대관령 한우를 취급하는 곳으로, 생등심이 유명하며 고깃집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생태찌개가 또한 유명하다. 참숯을 사용하는 생등심은 서울 유명 한우집과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그 간의 명성에 비해 고기의 질, 만족도에 대한 평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하다. 이 집을 찾아야 한다면 생태찌개를 권하고 싶을 정도다. 기본적인 밑반찬은 꽤 괜찮은 편이며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고기의 질, 가격대비 만족도에 대한 추가 방문자들의 평가를 관심있게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 용평리조트에서 나와 횡계 로터리 가기전 동양식당 맞은편 골목 안에 위치 ]

2. 진미식당 - 야채와 해물을 섞어 만든 육수가 특징인 35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

메밀의 고장 봉평의 3대 막국수집으로 불리는 봉평촌막국수, 현대막국수와 더불어 평창을 대표하는 막국수 전문점. 입구에 있는 빨간 풍차, 실내의 물레방아와 소품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집은 고기 육수가 아닌 야채와 해물을 섞어 우려낸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차별화된 육수가 특징이다. 메밀과 전분으로 뽑은 면에, 해물 육수를 붓고 계란을 얹고 통깨를 뿌려서 나오는 스타일로 개운함이 일품이다.

[ 봉평시장 지나 기풍주유소 뒤 ]

3. 현대막국수 - 사과와 배, 양파 등을 갈아 즙을 내 5시간 정도 숙성시켜 만드는 육수가 특징인 40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

메밀의 고장 봉평의 3대 막국수집으로 불리는 진미식당, 봉평촌막국수와 더불어 평창을 대표하는 막국수 전문점. 40년의 내력을 자랑하는 이집은 사과와 배, 양파 등을 갈아 즙을 내 5시간 정도 숙성시켜 만드는 육수가 특징인데, 맛이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하다.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톡 쏘는 듯 강한 양념으로 흔히 접하는 막국수와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가산공원 부근 ]

4. 용평회관 - 한우 등심과 생태찌개로 용평리조트 인근에서 가장 알려진 30년 전통의 식당

용평리조트 인근에서는 가장 지명도 있는 식당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1++등급의 마블링이 훌륭한 한우등심과 두부와 생태살이 어울어진 만족도 높은 생태탕을 맛볼 수 있다. 용평리조트 보다 더 유명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근에서는 꽤 맛을 자랑하는 집이다. 12가지 밑반찬에 김치만 6종류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맛이 좋다.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어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해졌고, 에피큐어들 사이에 용평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집으로 꼽힐 정도다.

[ 영동고속도로 횡계 IC 에서 횡계 읍내길로 들어와 로타리 지나 새마을금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위치 ]

5. 운두령횟집 - 민물생선인 송어를 즐길 수 있는 운치있는 식당

평창군과 홍천군의 경계선에 위치한 운두령을 향하는 산 중턱에 위치한 송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고풍스런 한옥의 별채에 식당이 있고, 식당 왼쪽에는 절벽과 계곡이 있어 주변의 경치도 수려하다. 메뉴는 송어회와 구이가 전부다. 꽁꽁 얼린 돌판에 송어회를 올려 신선함을 유지하고, 송어회 가운데 당근과 오이를 함께 한줄로 배치한 시골스런 비주얼에 쌈, 무침을 할 수 있는 각각의 야채가 나온다. 맵지 않으면서 얼큰한 매운탕도 일품이다.

[ 영동고속도로 속사IC 나와서 이승복기념관 지나고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송어횟집들이 보이는 횟집촌에 위치 ]

6. 남경식당 - 명물 꿩만두국으로 입소문을 탄 식당

대관령 옛길 부근의 양떼목장 방향에 위치한 식당으로, 꿩고기와 잔뼈를 갈아 넣어 씹히는 맛이 독특하고 걸죽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이 일품인 명물 꿩만두국으로 꽤 입소문을 탄 집이다. 지금은 며느리가 주방을 맡으면서 예전의 할머니의 맛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있지만 그래도 꽤 훌륭한 맛이다. 수육과 막국수도 수준급이다.

[ 횡계 시내에서 용평 리조트 방향으로 올라 가다가 대관령목장 방향 이정표를 보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2km 직진하면 도로가 구부러지는 지점 좌측에 위치 ]

7. 납작식당 - 오삼불고기로 유명한 원조집

1975년에 문을 연 횡계의 터줏대감격인 식당. 횡계지역에서 오삼불고기를 최초로 선보인 원조집. 지붕이 납작한 구조의 집에서 식당을 시작하여 단골들이 납작식당으로 부르면서 상호가 된 집이다. 싱싱하고 큼지막한 오징어와 삼겹살을 고추장 양념을 하여 호일에 굽는 오삼불고기와 석쇠에 굽는 오징어불고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인근에서 재배한 더덕을 사용하는 더덕구이와 곁들이면 더 좋다.

[ 횡계시내 로터리에서 강릉(대관령)방향 J마트 맞은편에 위치 ]

8. 대관령추어탕 - 용평리조트 인근에서 닭백숙과 추어탕이 맛있는 곳

강원도 횡계에서 닭백숙과 추어탕이 유명한 곳으로, 방사해 키운 토종닭에 인삼이나 전복, 옻나무 등을 넣은 세 가지의 백숙을 선택해 주문하면 압력솥에 통감자를 함께 넣고 20분간 고아서 손님상에 낸다. 토종닭 특유의 쫄깃함이 일품이다. 백숙을 먹고 나면 남은 국물을 이용해 끓인 닭죽이 나온다. 감자를 넣고 구수하게 끓인 추어탕도 인기다.

[ 용평리조트 부근 크로스컨트리경기장 끝에 위치 ]

9. 두일막국수 - 평창(진부)에서 유명한 막국수집

단맛이 도는 육수의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두 가지 모두 양념장이 얹어져 나오는 게 특징인 30년 전통의 막국수집으로, 홍천에서 메밀을 사다가 매일 필요한 양만 빻아서 면을 만든다고 한다. 시골 풍경과 잘 어울리는 야외 평상에서 메밀전, 감자전을 곁들여 동동주 한 잔 하기에도 좋다. 토종닭백숙도 한다. 방문자들의 평이 좋은 곳으로, 용평리조트 인근의 터무니 없는 가격에 기분이 상했다면 이쪽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 진부에서 오대산 방아다리약수터  가는 길에 위치 ]

10. 부일식당 - 산채백반으로 유명한 50년 내력의 산채 전문점

평창에서 손꼽히는 50년 전통의 산채백반 전문점. 50년이 넘은 지금도 가마솥에 밥을 지어주기 때문에 옛 어머니가 차려주는 가마솥의 따끈한 밥을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20여 가지가 나오는 상차림에는 산채반찬과 함께 손수 만들어 내는 두부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오대산 입구의 산채 전문점에 비해 저렴하게 산채백반을 즐길 수 있다.

[ 진부 IC에서 나와 하진부로 들어가 SK주유소 옆 ]

11. 부산식육식당 - 삼겹살과 된장찌개 맛으로 유명한 고깃집

40년 전통의 삼겹살집으로, 삼겹살도 맛있지만 이 집은 된장찌개와 묵은지 맛이 일품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준급의 맛을 보여주는 삼겹살을 구워서 먹은 뒤 기름이 남아있는 불판에 미리 대접에 준비된 찌개의 재료를 넣고 끓여서 먹는 맛은 서울에서 맛 보는 된장찌개와는 또 다른 특유의 시골스런 구수함과 중독성이 있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 아쉽다.

[ 용평리조트에서 KT연수원 방향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20m 좌측 ]

12. 황태회관 - 평창에서 황태 요리가 유명한 집

황태의 주산지인 대관령 횡계리의 대규모 황태덕장을 운영하는 주인이 직영하는 황태 요리 전문점으로, 황태해장국을 비롯해 구이, 찜 등 7가지의 황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황태찜과 구이가 맛있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황태해장국만 시켜도 생선조림, 두부를 비롯하여 12가지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누룽지탕도 나온다.

[ 용평리조트에서 나와 횡계시내 초입 삼거리에서 직진 제방도로를 타고 조금만 가면 좌측에 위치 ]

13. 오대산가마솥식당 - 제대로 된 산채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산채 요리 전문점

산채 요리가 유명한 곳. 산채비빔밥과 이름도 생소한 다채롭고 맛스러운 산채와 조기구이, 두부, 된장찌개 등 26가지의 반찬이 깔리는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신선초 장아찌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별미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서 20년 넘게 산채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 진부IC 오대산 월정사 입구 식당촌 ]

14. 유천막국수 - 25년 전통의 막국수집

대관령 한우 사골을 곤 육수에 동치미를 가미해 감칠맛이 좋은 시원한 국물과 거친 메밀면이 질박하게 어울어진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다소 거칠게 간 투박하고 산골스런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이 집의 막국수를 맛 보기 위해 전직 대통령 일행이 찾아 온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꿩만두찜, 꿩만두국이 별미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집으로 방문자들의 평도 좋다.

[ 횡계 IC에서 월정사로 이어지는 구도로를 타고 가다 길의 끝자락, 월정 삼거리 유천마을 안에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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